내년 LCD(액정표시장치) 부품 및 재료업체들이 사상 유례 없는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1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40인치 TV 표준화 경쟁이 내년 초 본격적인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마케팅 강화를 위해 핵심 부품 및 재료의 수급확보가 최우선시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LCD 7세대 2라인의 가동을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앞당길 것"이라며 "LG필립스LCD보다 먼저 40인치 TV제품 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업체의 7세대 라인이 공교롭게 내년 2월부터 가동되는 만큼 제품 표준화 경쟁은 이 시기를 전후해 치열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련 수혜주로는 코스닥 종목인 테크노세미켐,우리이티아이,LG마이크론 등과 유가증권시장의 금호전기 등이 제시됐다. 테크노세미켐은 국내 반도체용 식각액 부분 1위 업체이며 삼성전자 협력업체다. 우리이티아이와 금호전기는 CCFL(냉음극형광램프) 전문업체로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에 각각 공급한다. LG마이크론은 LCD용 포토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