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엔 환율이 900원대 밑으로까지 떨어지면서 대일 수출기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수출업체들의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원/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조선, 자동차, IT 등 국내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무선통신기기(44.6%)와 반도체(23.7%), 자동차(9.8%) 등을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일본의 대미 수출은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가 4.5%와 11.4% 늘었고 반도체 수출 감소율도 15.4%로 우리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수출이 계속 늘고 있어 전체적인 수출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 우리 수출 구조에는 조금씩 문제가 드리워지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수출 경쟁국인 중국이나 대만 등에 비해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훨씬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는 물론 성장률 저하까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외환당국은 원/엔 환율 하락과 이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 우려에 대해 그리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수출 결제 통화 비중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에대해 업계에선 원/엔 환율 900선이 무너진 마당에 외환 당국이 너무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