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이 증시 수급에 대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금융권에서는 제도가 정착되는 2008년말까지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퇴직연금 관련법과 시행령, 감독규정이 마련된 후 은행권과 보험권은 내년도 퇴직연금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낮췄습니다. (S : 2006년 퇴직연금 시장 1조원 미만)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그리고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은 내년도 퇴직연금 시장을 최대 1조원 미만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내년도 퇴직연금 시장 규모를 최소 3천억원에서 1조원 미만으로, 교보생명과 대한생명도 내년 퇴직연금 시장 규모를 5천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험권 뿐 만 아니라 우리은행과 외환은행 등 은행권에서도 퇴직연금 초기 시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우리은행은 내년도 퇴직연금 시장 전망을 2천억원~4천억원 이하로 예상하고 있고, 외환은행도 현재 3천억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것은 관련법규와 기업들의 반응때문입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부칙 제 5조에서 현행 퇴직보험을 신규로 가입하는 것은 불허했지만, 기존에 가입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향후 5년동안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S : 사측, 기존 퇴직보험.신탁 유지할 듯) 퇴직연금 시행은 노사 합의에 따라 시행해야 하기에 사측에서는 기존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입니다. 또, 삼성그룹이나 LG그룹 등 대부분 재벌그룹 계열사들의 경우 올해 퇴직연금이 시행되더라도 신규 가입보다는 기존 퇴직보험 계약을 당분간 유지한다는 입장입니다. (S : 전환비율 2~5% 수준 예상) 이에 따라 기존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의 퇴직연금 전환비율은 내년에 많아야 2%~5% 미만이 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지난해 퇴직보험과 퇴직신탁 시장 규모는 20조원 내외였기에 전환비율이 최대치인 5%가 되더라도 퇴직연금 시장의 규모는 1조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편집 : 신정기) 결국 한국판 401K로 불리는 퇴직연금이 증시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빨라야 2008년쯤이나 가능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