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윤석화 씨가 조선시대 궁중의례인 친잠례(親蠶禮) 재현행사에 왕비로 출연한다. 한국의생활문화원(원장 오이순)은 5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행각 서편의 궐내각사 터에서 제6회 친잠례재현행사를 연다. 친잠례란 조선시대 궁중에서 행해지던 누에치기 의식. 농경과 더불어 국가적 사업으로 권장한 양잠사업과 관련해 왕비가 궁중안에 단을 설치해 내외명부를 거느리고 올리던 국가적 행사다. 친잠례는 1924년 대한제국의 마지막 왕 순종의 계비인 순정효황후(純貞孝皇后)가 행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조선시대 왕비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유일한 궁중의례이기도 한 친잠례가 이날 정조시대에 편찬된 친잠의궤를 바탕으로 여섯 번째로 재현된다. 연극인 윤석화 씨가 왕비 역할로 참여하는 가운데, 왕비가 내외명부를 거느리고 직접 누에를 치고 뽕잎을 따는 모습을 재현한다. 친잠의식을 행할 때 왕비가 입던 국의(鞠衣)와 내외명부의 조잠복(助蠶服) 등 궁중복식도 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