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PB 사냥'에 은행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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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은행이 공격적인 프라이빗 뱅커(PB) 스카우트에 나서 금융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1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PB 서비스인 'HSBC 프리미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PB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HSBC는 헤드헌팅 전문 업체를 통해 시중은행의 차·과장급 PB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이직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 측으로부터 최근 연락을 받은 한 시중은행 PB는 "첫해에 계약금으로 2억원을 받고 성과에 따라 해마다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해왔다"며 "일선 지점에서 VIP를 상담하는 다른 직원 두 명도 이직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HSBC의 PB 스카우트가 동시다발적이면서도 대규모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 유치 금액이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1급 PB들 가운데 '계약 기간 5년에 해마다 수억원의 연봉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반 행원들 가운데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연락을 받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HSBC가 이처럼 파격 조건으로 PB 끌어 모으기에 나선 것은 한국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보다는 점포 증설 등을 통한 자생적 성장전략을 세움에 따라 PB를 늘릴 필요성이 제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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