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코리아' 첨단기술 '부산 APEC'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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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국 아시아·태평양 정상들과 각료 수행원 민간CEO 언론인 등 1만여명은 IT KOREA의 진수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 동안 부산에서 열리는 제13차 APEC 정상회의를 준비중인 정보통신부와 IT업체들은 정상회의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부산 APEC을 세계 정상과 각료,언론인들에게 한국IT를 알리는 절호의 마케팅 기회로 활용하자는 게 주최국인 한국정부와 기업들의 전략이다.
지난 7월 정보통신부에 유비쿼터스 준비반을 별도로 구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회의 기간 동안 부산 일대는 유비쿼터스 천국으로 바뀐다.
이전에 열렸던 다른 APEC과는 차원이 다른 IT 정상회의가 된다.
마치 미래 우주시대의 세계 지도자회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실제로도 첨단통신기술을 회담기간 내내 정상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는 위성DMB와 휴대인터넷(와이브로).정통부는 이번 행사기간 내내 각국 정상과 기자단에 총 600여대의 위성DMB와 휴대인터넷 단말기를 무료로 빌려줘 세계 최초인 위성DMB와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즐기게 할 계획이다.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준비중인 KT는 부산 일대를 휴대인터넷 서비스 지역으로 구축, 각국 정상과 기자단 등 참석자들이 차를 타고 가면서도 정상회담 실황 등을 무선인터넷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TV가 아니라 이동단말기로 끊김없이 회담실황과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맛보게 해 한국IT의 수준을 홍보한다는 것.
TU미디어는 위성DMB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APEC 회담을 영문뉴스로 서비스,현장감을 극대화한다.
한국뉴스도 아리랑TV를 통해 내보낸다.
각국 정상들이 호텔내 TV를 통해서가 아니라 작은 무선단말기를 통해 차로 이동하면서 각종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기대다.
정상회담 첫날 개최 장소인 벡스코(BEXCO)도 이전 회담 장소와는 완전히 다른 IT세상으로 꾸며진다.
디지털 연못과 병풍,라운지가 마치 실물처럼 벡스코에 들어선다.
IT전시관도 벡스코 한가운데 세워진다.
이 전시관은 IT 기술이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관은 크게 8개의 주제관과 4개의 기업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주제관은 전자정부(행정자치부) 전자무역·로봇관(산업자원부) e러닝(교육인적자원부) U포트(해양수산부·부산시) 하이라이트관(정통부) 디지털콘텐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 부문의 IT화의 정도를 세계에 자랑한다는 것.특히 하이라이트관은 한국 IT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1~4단계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전시관의 핵심은 4개의 기업관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KT SK텔레콤이 세계 초일류인 한국기업의 IT기술 수준을 자랑하게 된다.
기업관은 정상들이 움직이는 동선상에 신비로운 휴식공간도 그려낸다.
기업관 정중앙에 디지털 라운지와 디지털 연못을 조성,눈앞에 실제 라운지와 연못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앞서 말한 디지털 연못과 라운지,병풍 등은 PDP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된다.
한국의 아름다움과 IT를 접목한 시현이다.
정상들은 이곳에서 담소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휴대폰 등 통신 단말기와 장비 등을 중심으로, SKT와 KT는 첨단 홈네트워크 등 미래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중심으로 실력을 드러내 보인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 중 세계 유명 수상 작품을 전시하고, LG전자는 디지털 가전,홈넷,모바일 폰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SKT는 텔레매틱스,위성DMB,디지털 홈 등을 선보인다.
와이브로를 서비스하는 KT는 참가국들의 영문포털을 제작해 실시간으로 서비스한다.
각국으로부터 홍보 영상물을 받아 행사기간 동안 상영할 예정이다.
또 KT는 벡스코 주변과 해운대,동백섬 일대에서 휴대인터넷 시연행사를 연다.
KT는 각국 참가자들은 물론 부산 시민들에게도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홍보할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 준비반 노영규 반장은 "IT는 한국을 대표하는 것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APEC IT전시회는 단순히 우리의 IT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가 아니라 IT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인류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