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깊어지면 1100선까지 밀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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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25.64포인트(2.20%) 급락하면서 1140.72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지난 5월28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60일 이동평균선(1154.27포인트)을 하향 돌파했다.
60일선은 이달 들어 두 차례나 지수 하락을 막아낸 강력한 지지선이었다.
60일선 붕괴에 따라 향후 증시 조정폭과 기간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음 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기점으로 증시가 조심스러운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는 일단 1130선에서,최악의 경우라도 1100선에서는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증시 조정 영향
최근 증시의 조정은 국내 증시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조정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국 증시는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 증시가 이달 고점부터 전날까지 6.3% 하락하는 동안 미국(나스닥 기준 -4.3%) 일본(-2.3%) 대만(-7.8%)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달러 강세로 지난 3년간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어왔던 '장기 달러 약세 전망과 이에 따른 비(非)달러 자산 선호'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늘고 있으며 국내 증시 조정도 이로부터 영향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근 며칠 새 주식형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이 줄어들고,기관의 매도세는 확대되고 있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 초순부터 중순까지 매일 2000억원씩 증가하던 주식형 펀드 유입액은 지난 21일 이후 1000억원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김준기 한화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1000포인트 내외에서 주식형 펀드에 뭉칫돈을 집어 넣은 일반 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환매를 해 가면서 자금 유입이 둔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11월 초 FOMC가 관건
이런 요인들로 이날 60일선이 무너지면서 증시 조정폭과 기간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1월1일 FOMC 회의와 국제유가 향방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FOMC 회의 결과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강한 경고성 전망이 나온다면 국제 증시가 한 차례 더 조정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1월 초순이 지나면 대체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다음 달 초순까지 국내 증시는 일시적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1100선 내외에서는 강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중순 이후에는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수가 1140선으로 내려서자 공무원연금 산림조합 등 일부 기관이 그동안 못했던 자금 집행을 시작했다"며 "지수 하락은 1120선 정도에서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조정폭이 깊지 않더라도 기간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호 센터장은 "길게는 내년 5월까지 미국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연말까지 국내 증시는 반등 계기를 못 찾고 조금씩 저점을 낮춰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은행·내수주의 낙폭이 정보기술(IT)주보다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28일 종합주가지수는 25.64포인트(2.20%) 급락하면서 1140.72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지난 5월28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60일 이동평균선(1154.27포인트)을 하향 돌파했다.
60일선은 이달 들어 두 차례나 지수 하락을 막아낸 강력한 지지선이었다.
60일선 붕괴에 따라 향후 증시 조정폭과 기간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음 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기점으로 증시가 조심스러운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는 일단 1130선에서,최악의 경우라도 1100선에서는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증시 조정 영향
최근 증시의 조정은 국내 증시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조정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국 증시는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 증시가 이달 고점부터 전날까지 6.3% 하락하는 동안 미국(나스닥 기준 -4.3%) 일본(-2.3%) 대만(-7.8%)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달러 강세로 지난 3년간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어왔던 '장기 달러 약세 전망과 이에 따른 비(非)달러 자산 선호'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늘고 있으며 국내 증시 조정도 이로부터 영향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근 며칠 새 주식형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이 줄어들고,기관의 매도세는 확대되고 있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 초순부터 중순까지 매일 2000억원씩 증가하던 주식형 펀드 유입액은 지난 21일 이후 1000억원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김준기 한화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1000포인트 내외에서 주식형 펀드에 뭉칫돈을 집어 넣은 일반 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환매를 해 가면서 자금 유입이 둔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11월 초 FOMC가 관건
이런 요인들로 이날 60일선이 무너지면서 증시 조정폭과 기간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1월1일 FOMC 회의와 국제유가 향방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FOMC 회의 결과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강한 경고성 전망이 나온다면 국제 증시가 한 차례 더 조정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1월 초순이 지나면 대체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다음 달 초순까지 국내 증시는 일시적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1100선 내외에서는 강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중순 이후에는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수가 1140선으로 내려서자 공무원연금 산림조합 등 일부 기관이 그동안 못했던 자금 집행을 시작했다"며 "지수 하락은 1120선 정도에서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조정폭이 깊지 않더라도 기간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호 센터장은 "길게는 내년 5월까지 미국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연말까지 국내 증시는 반등 계기를 못 찾고 조금씩 저점을 낮춰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은행·내수주의 낙폭이 정보기술(IT)주보다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