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프리미엄카드 "0.1%만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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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플래티늄 카드는 최고의 카드가 아니다.
연초에 현대카드가 연회비 100만원짜리 슈퍼 프리미엄 카드인 '더 블랙(the Black)'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비씨카드가 연회비 100만원의 '인피니트(Infinite)'를 전격 출시하는 등 상위 0.1% 이내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플래티늄 카드의 경우 상위 1%를 대상으로 발급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출시된 인피니트나 현대카드 더 블랙은 플래티늄 카드보다 한 단계 격이 높은 셈이다.
비씨카드측이 11개 회원은행을 통해 이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어서 "명실상부한 슈퍼 프리미엄 카드 시대가 열렸다고 할 만하다"는 게 카드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어떤 서비스가 담기나
상류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인 만큼 골프 관련 서비스가 특히 강하다.
인피니트의 경우 전용상담 데스크를 이용해 전국 50여개 골프장을 무료로 예약할 수 있으며 아시아나 파3클럽을 주중에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국내 골프장에서 홀인원할 경우 축하지원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해외출장이 잦은 대기업 임원 등을 대상으로 발급돼 여행관련 서비스에도 강점이 있다.
더 블랙은 아시아나항공에 탑승할 때 무료로 퍼스트 클래스 잔여석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비즈니스 클래스 동반자에 대해 50%를 상시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인피니트는 비씨투어를 통해 국제선 항공권이나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한도에 제한 없이 10% 할인혜택을 준다.
호텔 서비스도 다양하다.
더 블랙은 그랜드하얏트,리츠칼튼,쉐라톤 그랜드워커힐,W호텔에서 식음료 가격을 25% 할인해주고 전국 24개 특1급 호텔에서는 식음료 10%,객실 최고 35% 상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인피니트의 경우 국내 31개 특급호텔에서 무료 발렛파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객실요금 20~50%,식음료 평균 10%,콘도·펜션·고급 레스토랑 할인혜택 등을 제공한다.
◆사은품도 풍성
더 블랙과 인피니트는 최상류층 고객이 회원이라는 점을 감안,회원이 되는 순간 최고급 사은품을 제공한다.
더 블랙을 발급받으면 300만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측정한 고객의 신체 치수대로 이탈리아 현지에서 셔츠를 제작,고객에게 전달하는 제냐 맞춤셔츠 교환권 등이 포함된다.
인피니트 회원에게는 명품 몽블랑 만년필이 증정되며,카드도 고급 목재케이스로 별도 포장해 정장 차림의 카드배송 직원이 직접 전달한다.
더 블랙의 경우 모집회원 수가 999명으로 한정돼 있지만,인피니트는 발급대상 고객의 숫자를 정해놓지 않았다.
반면 더 블랙은 월간 이용한도를 1억원으로 정해놓은 데 반해 인피니트는 한도에 제한이 없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