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펀드 '울고 싶어라' ‥ 금리급등에 수익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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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채권형 펀드에서 이탈하는 자금이 계속 늘고 있다.
채권값 급락(금리 상승)으로 펀드 수익률이 극히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채권형 펀드 설정잔액은 지난 24일 현재 53조7990억원으로 10월 들어서만 2조2000억원 넘게 빠졌다.
5월 말의 65조5670억원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11조7000억여원이 감소했다.
특히 최근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4.9%를 넘어서는 등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추가적인 금리 상승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면서 채권펀드 수익률이 덩달아 급락,자금인출이 끝없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펀드평가회사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채권형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0.02%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적지 않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2.54%,주식혼합형 펀드 수익률은 5.41% 수준이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팀장은 "추가 금리상승(채권값 하락) 우려로 최근 시장에서 채권을 사려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심리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채권펀드 환매는 수수료 등을 따져보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단기간에 급하게 상승할 때 환매를 하는 것은 손실을 더욱 키우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며 "시간을 두고 환매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