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어닝 서프라이즈 ‥ 3분기 영업익 19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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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수신기(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가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휴맥스는 26일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난 2044억원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2%,142% 급증한 192억원,1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전체 매출(1469억원)과 영업이익(115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과 같은 2만4950원으로 마감됐다.
회사측은 "셋톱박스 기능이 PVR(개인영상저장장치) VOD(주문형비디오) 등으로 다양화되고 케이블TV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시장에 공급을 재개한 것도 매출 증가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의 67%인 1370억원은 북미시장에서 발생했다.
미국 위성방송사업자인 디렉TV에 부가가치가 높은 PVR내장 셋톱박스를 공급하면서 영업이익률도 9%대로 높아졌다.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 또한 높다.
회사측은 4분기에도 미국시장 판매가 꾸준하고 일본과 유럽으로도 셋톱박스 공급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4분기는 전통적으로 셋톱박스 성수기"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 증가로 수익성도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에는 전 분기에 총 매출의 4%에 그쳤던 디지털TV 판매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리우스사에 위성라디오수신기(DAB) 공급도 예정돼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휴맥스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각각 79%,352% 는 5700억원,472억원으로 잡고 있다.
대신증권 김강오 연구원은 "4분기 이후 디지털TV 위성라디오수신기 등이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외형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휴맥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3만5000원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