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올 하반기부터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현대건설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의 매각이 줄을 잇는다"며 "최대 4조원에 이르는 여유자금을 동원해 이들 기업 인수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교직원공제회는 올초부터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만도 대한통운 등을 수차례 탐방하는 등 인수에 대비해 사전 분석을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보유 중인 채권을 처분해 마련할 계획"이라며 "필요할 경우 군인공제회 등 다른 토종 자본과 컨소시엄을 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이자율 4% 안팎의 채권 3조8668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그는 "앞으로는 인수 기업의 지분을 50% 이상 확보해 경영권까지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이와 함께 "향후 1조원가량을 주식시장에 추가로 투입해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을 현재 14%에서 20% 선까지 올리겠다"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현재 직접투자 4600억원,간접투자 1조2500억원 등 1조7100억원가량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직접투자에 5000억∼6000억원,간접투자에 3000억∼4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1971년 창립된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9월 말 현재 회원 64만명,자산 11조9000억원에 달하며 직접 경영하는 기업만 교원나라자동차보험 교원나라상호저축은행 교원나라벤처투자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등 7개에 달한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