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지수가 뒷걸음치는 조정장에서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인터파크 네오위즈 KTH 엠파스 CJ인터넷 한빛소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1일에도 미국 구글의 3분기 순이익이 급증한 데 힘입어 동반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다.


일부 종목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데도 막연한 기대감과 불확실한 인수·합병(M&A)설만으로 급등했다는 것이다.


반면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추세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향후 성장성을 감안하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충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추세적이라는 판단이 든다.


2005년 인터넷 기업들의 높은 매출액 성장과 주당순이익(EPS) 급증,그리고 2006년 성장세 지속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충분한 이유가 있다.


따라서 올해 4분기와 내년에도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과거 코스닥시장에서 닷컴 거품 현상이 발생했던 99년과 2005년 현재의 인터넷산업은 몇 가지 측면에서 확연히 다르다.


첫째 과거 인터넷 기업들은 수익을 배너광고에만 의존했지만 지금은 검색광고 웹게임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둘째 과거 인터넷 이용자들은 디지털 콘텐츠를 무료로 인식했지만 지금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현금 지불 의사가 높아 인터넷 기업들의 수익 창출 능력이 높아졌다.


셋째 검색광고 중심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이 대폭 확대되었고 향후 온라인 광고의 효율성 증가와 가격경쟁력 우위,대기업 광고주의 참여 증가 등에 따라 온라인 광고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인터넷산업의 가장 큰 화두는 아마도 M&A(인수·합병)가 아닌가 싶다.


최근 M&A와 관련된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는 펀더멘털 측면으로 설명하기 힘든 수준까지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인터넷산업이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효과 등으로 소수에 의한 자연 독점이 가능하다는 점과 유·무선통신 및 방송의 통합으로 인한 M&A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인터넷 기업들의 M&A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여겨진다.


<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