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지수가 뒷걸음치는 조정장에서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인터파크 네오위즈 KTH 엠파스 CJ인터넷 한빛소프트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1일에도 미국 구글의 3분기 순이익이 급증한 데 힘입어 동반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다.


일부 종목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데도 막연한 기대감과 불확실한 인수·합병(M&A)설만으로 급등했다는 것이다.


반면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추세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향후 성장성을 감안하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충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인터넷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계절적 요인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터넷 업체(NHN 엔씨소프트 다음커뮤니케이션 CJ인터넷 네오위즈)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2.6% 증가할 예상이지만,이는 2분기 증가율(8.1%)보다 다소 하락한 수준이다.


4분기에는 10.4%로 회복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는 기업의 실적 개선 및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


게임시장은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데 향후 나올 게임이 잘 될 것이라는 과도한 기대감과 회사측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끊임없이 나오는 M&A 관련 소문 등이 주가 급등의 주요 원인이다.


현재 미국 인터넷 업체들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는 2006년 나스닥시장 평균 PER에 비해 97.1% 높은 수준이다.


이를 국내 코스닥시장 평균 PER 10.4배에 적용할 경우 국내 인터넷 업체의 적정 PER는 20.5배로 현 주가 수준인 2006년 PER 20.1배와 유사하다.


따라서 시장 규모 수익성 및 브랜드 가치 등에서 우월한 미국 인터넷 업체와 상대 비교할 경우 현 주가 수준에서 추가적인 상승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


물론 사업 모델의 안정성 및 수익성,그리고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우량 업체의 경우 PER가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의 경우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물론 주가는 기대감으로 오르는 것이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제 자리를 찾아오게 마련이다.


< 박재석 삼성증권 인터넷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