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주가가 맥없이 밀려나면서 신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상선은 21일 0.40% 하락한 1만2300원에 마감,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장중 한때 1만1700원까지 떨어져 52주(1년)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말 1만5100원이었던 현대상선은 이달 들어서만 18.5% 급락한 상태다. 무엇보다 해운경기가 정점을 치고 하락하고 있는 점이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유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2년과 2003년 전세계 해운사들이 해운업황 호황을 맞아 발주했던 선박이 올 들어 인도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선복량(공급) 증가로 올 들어 운임도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3대 운임지수 중 건화물운임지수(BDI)와 유조선운임지수(WS)는 연초부터 떨어지기 시작한데 이어 컨테이너운임지수마저 지난 6월부터 정점을 찍고 내리막을 타고 있다. 이유선 연구원은 "여기에 북한이 최근 현대그룹의 대북경제협력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해 현대상선에 대한 투자 심리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