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인콤 제이콤 삼영엠텍 등이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주가도 탄탄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분기에는 수요처들의 발주 물량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수주계약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수주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주가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은 가격제한폭까지 뛴 1만2650원을 기록,최근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이날 레인콤이 아랍에미리트의 샤라프그룹에 3년에 걸쳐 1229억원 규모의 MP3플레이어를 공급키로 계약했다는 발표 덕분이었다.


이번 공급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27.08%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증권 이시훈 연구원은 "이번 공급계약을 발판으로 그동안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중동 및 아프리카 등을 새로운 수요처로 확보하게 됐다"며 "미국 애플 등 대기업들의 공세에 따른 이익 전망의 불확실성을 상쇄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기자재 업체인 삼영엠텍도 이날 두산엔진에 내연기관(선박엔진) 구조재 135억원어치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의 36.2%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날 주가는 장중 4540원까지 급등한 뒤 차익 매물이 나와 15원 오른 3965원으로 마감,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삼영엠텍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16.6% 늘어난 2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휴림미디어도 이날 SK C&C에 휴대전화음성 사서함시스템(VMS) 17억원어치(지난해 매출의 199.67%)를 연말까지 공급키로 했다.


클레어링크를 통해 우회상장한 휴림미디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매출액 30억원 미만' 사유로 인해 지정된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조건을 갖췄다.


또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제이콤은 이날 일본업체에 내비게이션 63억원(지난해 매출의 19.05%)어치를 공급키로 하는 등 이달 들어 158억원(3건)의 수주잔액을 기록했다.


지난 11일엔 현대디지탈텍이 현대인덱스에 616억원 규모의 IP셋톱박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매출의 54.72%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