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자산주 급락장서 '우뚝' ‥ 삼천리자전거 등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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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조정 장세를 틈타 중소형 저PBR(주당순자산비율)주들에 매기가 몰리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와 경축 세동 삼정피앤에이 대주산업 등 굴뚝형 자산주들이 대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들은 평소에 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거래량도 부진했던 소외 종목이다.
그러나 최근 시가총액 상위권 IT(정보기술)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고,테마주들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종목은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삼천리자전거가 대표적이다.
지난 2003년 이후 줄곧 약보합세를 보이다 지난 7월부터 반등에 나섰고,지수가 조정을 보인 10월 들어서는 상승폭을 더해가고 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3일 동안 26.4%나 올랐다.
사료업체인 경축과 대주산업도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양사는 이날 보합 수준으로 장을 마쳤지만 이달 들어 각각 18.4%,90.9% 뛰었다.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삼정피앤에이도 이달 들어 오름세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소폭 약세를 나타냈지만 전날까지 9일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들은 대부분 최근 2~3년간 PBR가 1배를 밑돌았던 종목이다.
주가가 기업의 자산가치도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저평가됐지만,최근 조정 장세에서 중소형 자산주 테마를 형성하며 신고가를 동반 경신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조정기간에 덜 오른 종목을 찾는 과정에서 매기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급등세로 PBR가 1배를 넘어서고 PER(주가수익비율)도 대부분 6~10배 수준까지 이른 만큼 추격 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대형 우량주들이 조정을 받는 장세여서 중소형 자산주로 순환매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