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소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미래형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력 변환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필름커패시터 공동개발에 나선다. 19일 한국전기연구원과 삼화컨덴서 필코전자 성문전자 켐텍 성문통신산업 등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력 변환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필름커패시터 등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은 '커패시터 시스템 및 소재 공동연구센터' 설립과 '미래형 자동차 전력변환시스템용 필름커패시터 및 핵심소재' 개발을 위해 기술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은 내년부터 2008년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전압 1100V, 내열온도 섭씨 120도,수명 7500시간의 기능을 가진 전력변환시스템용 필름커패시터를 오는 2008년까지 완전 국산화할 방침이다. 필름커패시터는 직류와 교류전기를 상호 변환하면서 발생하는 떨림과 정격 이외의 고주파 등을 없애주는 부품으로 한국은 일본과 유럽에 이어 세계 세번째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해각서에 따라 전기연구원은 필름커패시터 설계 기술과 성능 평가,삼화콘덴서와 필코전자는 필름커패시터,성문전자는 (패턴)증착필름,켐텍과 성문통신산업은 에폭시에 관한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된다. 또 전기연구원과 이들 기업은 전문가의 상호교류,세미나,워크숍 등 기술교류회 개최와 연구시설·설비의 공동 활용 등 필름커패시터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사업을 적극 수행한다. 최근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연료전지 자동차 등 친환경 및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들 자동차의 전력변환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필름커패시터와 핵심소재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료 소모가 많은 시동 및 가속 주행시에는 전기 모터로,연료소모가 적은 60km 전후 경제속도 주행시는 가솔린 엔진으로 달리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차량이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