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치(Latch·도어잠금장치) 경첩(Hinge) 도어모듈(도어 관련 부품이 집적된 부품군) 등 자동차용 도어 전문 부품업체인 평화정공은 최근 세 가지 성장 동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는 이 회사가 전체의 약 60%를 납품하는 현대차가 최근 몇 년 새 잇따라 신차를 내놓은 점이다. 현대차는 2004년 9월 NF쏘나타를 시작으로 그랜저TG(2005년 6월) 뉴베르나(2005년 9월) 싼타페 후속(올 4분기 예정) 아반떼 후속(내년 상반기 예정) 등을 잇따라 시판했거나 시판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체제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화정공은 현대차 그룹의 해외생산 확대에 발맞춰 중국 베이징과 타이창,인도 첸나이에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미 앨라배마 공장에는 합작사인 아빈 메리터를 통해 납품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GM 등 미국 빅3 업체 등에 직수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조용준 연구위원은 "평화정공은 내년부터 5년 동안 GM 신형 트럭에 160억원 규모의 도어 부품을 납품할 예정이며 다임러 크라이슬러(DCX)와도 내년부터 6년간 283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 동력을 통해 평화정공의 실적은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박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평화정공의 주당순이익(EPS)은 내년에 올해보다 49.5% 급증하는 등 증가율이 2008년까지 매년 평균 24.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