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양대 선배이면서 힘들 때 격려를 아끼지 않는 `헐크' 이만수(47) 불펜코치 소속팀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우승을 기원했다. 박찬호는 18일 자신의 홈페이지(www.psgkorea.com) `찬호에게' 코너에 남긴 글에서 "시카고 팀이 이번에는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이만수 선배님의 노력에 값진 결실이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전했다. 시카고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승1패로 LA 에인절스를 따돌려 지난 59년 이후 46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상태다. 박찬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셔야 될 것입니다. 이만수 코치님의 노력이 한국 야구에 어떤 기여를 할 건지.."라며 이 코치의 한국 복귀 희망을 살짝 드러냈다. 그는 또 팬들의 글에 고마움을 전하고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답글도 올렸다. 이날만 해도 9차례나 홈페이지를 방문한 그는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가진 사람은 행복의 주인공이 되고 고난에 굴복하고 희망을 품지 못하는 사람은 비극의 주인공이 됩니다"라는 말로 내년 시즌 힘찬 재도약을 다짐했다. 박찬호는 올해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 달성의 금자탑을 세우고 두 자릿수 승수인 12승(7패), 방어율 5.86을 기록했으나 시즌 막판 부진 속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