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토토의 경영권 인수를 놓고 두 장외업체가 법정다툼을 벌이게 됐다. 로토토는 16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대형전자가 로토토의 최대주주인 벨류라인과 조이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벨류라인은 로토토의 경영권을 조이온에 넘겨주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무효소송을 제기한 대형전자는 조이온보다 앞선 지난달 6일 벨류라인과 로토토 경영권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했었다. 하지만 계약금만 넣고 중도금을 입금시키지 않자 벨류라인이 계약을 파기하고 조이온과 계약을 맺은 것이다. 대형전자는 "중도금 입금시기가 다소 지연됐지만 '최고'기간이 짧았던 만큼 자신과의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조이온은 '거상'으로 유명한 장외 게임업체로 로토토를 통해 본격적인 코스닥 게임주로 나설 계획이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