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의 '외출'(감독 허진호)이 일본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닛칸스포츠는 이 영화가 16일까지 23억엔 이상의 수입을 거둬들여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의 20억엔 기록을 넘어섰다고 18일 보도했다.


'외출'은 관객 수로도 이날까지 188만명을 끌어모아 '여친소'(150만명)를 따돌리며 한국 영화 중 처음으로 일본에서 2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금까지 일본 개봉 한국 영화로는 '외출'과 '여친소'에 이어 '쉬리'(18억엔·130만명),'태극기 휘날리며'(12억엔·90만명),'공동경비구역 JSA'(11억5000만엔·82만5000명) 등이 10억엔 이상의 입장수입을 거뒀다.


개봉 5주차를 맞은 '외출'은 지난 15~16일 일본 박스오피스(흥행통신 집계)에서 전주 7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6위에 올라 5주 연속 톱10에 포함됐다.


국내에서는 88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친 '외출'이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은 배용준이 불러일으킨 '욘사마 신드롬'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팬들과 달리 서정적이고 느린 드라마에 익숙한 일본 관객들이 이 작품을 낯설지 않게 받아들인 것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배급사 쇼이스트 관계자는 "일본에서 하루에 1만5000~2만명이 꾸준히 오고 있다"며 "20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