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용 BLU(백라이트유닛) 전문업체인 디에스엘시디는 LCD TV 시장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BLU는 LCD 화면 뒤쪽에서 빛을 발해 화면 전체를 균일한 밝기로 유지해주는 부품이다. 디에스엘시디는 주로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한다. 최근 가동에 들어간 삼성전자 7세대 탕정 LCD라인에서 디에스엘시디가 공급한 BLU의 점유율은 32인치 이상 LCD 기준 35~4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35%에 불과했던 TV용 BLU의 매출비중은 3분기 60%,4분기 6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체 BLU 출하량의 70%가 대형 TV용으로 향후 대형 LCD-TV의 수요확대와 함께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적개선은 이미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위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128억원과 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4%,6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주가는 실적개선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투자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삼성전자 7세대 라인이 하반기 들어 본격 가동되면서 급격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우수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보유현금(6월 말 현재 270억원)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의 BLU 생산라인을 보유 중인 것도 강점이다. 높은 수익성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배경이다. 2분기의 경우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6.5%로 한솔LCD(3.2%) 태산엘시디(5.3%) 우영(5.5%) 등 경쟁업체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