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6:05
수정2006.04.03 06:06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임원들이 잇따라 대학 강단에서 구조조정 노하우 등 현장지식 전파에 나섰다.
전략경영본부는 그룹의 미래 동력사업을 물류와 레저로 정해 놓은 금호아시아나의 핵심 조직이다.
이들 임원은 최근 시작된 대한통운 인수경쟁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과 속에서도 짬을 내 잇따라 강단에 서고 있다.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지난달 초 서강대 경영대학 겸임교수가 됐다.
앞으로 1년간 10회 정도 강단에서 구조조정기법,국내 토종 펀드 역할,미래 성장동력 발굴,관광산업 육성 등 다양한 주제로 현장 경영 사례를 전파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경영 사례를 학생들에게 성심껏 전해준 뒤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그룹 내에서 '발명왕'으로 유명한 윤생진 품질경영팀 상무는 2003년 조선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낸 데 이어 지난달부터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도 강의를 시작했다.
윤 상무는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지방경제의 활성화'와 '작은 아이디어가 기업의 운명을 바꾼다'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그는 "현장 중심의 강의를 하기 때문에 대학 교수들도 함께 강의를 들을 때가 있다"면서 "다른 교수와 학생이 동시에 강의를 들을 때면 더욱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장성지 그룹 홍보팀 상무가 지난해 2학기 고려대 언론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3학점 과정의 '홍보특강'을 했으며,앞서 김안석 전략기획팀 상무도 한양대 경영대에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식경영과 학습조직''전략적 인적자원 관리'를 주제로 강의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