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통해 미래의 삶을 조망하는 제1회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18일 개막된다.


오는 11월 3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시청 등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34개국 디자이너 530명과 177개 기업이 참가,1274점의 첨단 디자인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삶을 비추는 디자인'(Light into Life).2010년쯤에는 인간 삶이 어떻게 바뀔까 하는 의문에 '기발한 상상력'의 답을 얻을 수 있다.


참가 기업과 디자이너들이 가전 IT 자동차 가구 패션 등 분야별 첨단 디자인을 통해 미래 삶의 방식과 디자인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하이라이트인 '본전시 1-미래의 삶'에는 시드 미드(미국),나오토 후카사와(일본) 등 최고 디자이너들과 세계적인 디자이너 회사,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소니,도요타,노키아,애플컴퓨터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휴대폰 디자인과 미래 자동차의 디자인 경쟁이 눈길을 끈다.


아시아 13개국의 자원재활용 디자인,국내 최초의 체신1호 전화기부터 애니콜매트릭스까지의 가전발달사,아파트 생활문화와 출판·잡지 디자인 변천사,포스터 등도 흥미롭다.


전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시민디자인 초이스전,어린이 디자인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와 우수산업디자인 상품전,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수상작들이 함께 전시된다.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에서는 20세기 디자인의 선구자로 꼽히는 미국의 찰스와 레이 임즈 부부에게 특별상을 시상한다.


개막일에는 이탈리아 최고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기조연설을 한다.


총감독을 맡은 이순종 서울대 교수는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 등 3대 국제기구가 공인하는 세계 첫 종합 디자인비엔날레"라며 "멘디니는 물론 400여명의 디자이너를 거느리고 있는 미국의 빌 모그리지 IDEO대표,한국의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 등 유명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청 광장에 설치된 25m 높이의 환경 디자인 조형물 '기원'(멘디니와 구성회씨 공동설계)도 볼거리.행사비용 60여억원은 광주시와 산업자원부,삼성전자 등에서 지원했다.


(062)608-4270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