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등 통신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느 종목을 미리 '찜'해야 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신주들은 오는 27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줄줄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업종은 3분기에 업황 둔화 국면을 탈피,4분기까지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증가와 무선인터넷 부문 고성장으로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도 경쟁 완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로 상당폭 호전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텔레콤과 데이콤 실적 모멘텀 두각


통신업체별 3분기 실적에서는 LG텔레콤과 데이콤이 가장 좋은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비해 SK텔레콤 KT KTF는 실적 개선폭이 작거나 오히려 소폭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11월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LG텔레콤은 영업이익이 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31.1%,1.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SK텔레콤은 3분기 영업이익이 6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7.6% 줄어든 것으로 예상됐다.


31일 실적을 내놓을 KTF도 204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2.5% 증가하겠지만 전분기보다는 7.9%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선통신 업체 중 11월3일 실적을 내놓을 KT는 3분기 영업이익이 4144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다소 나아지겠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8.8%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나로텔레콤도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8%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반해 데이콤은 3분기 영업이익이 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나는 것은 물론 올 들어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노미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폭으로 보면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에서는 LG텔레콤과 데이콤이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KT KTF는 중장기적으로 봐야


LG텔레콤 데이콤과 달리 SK텔레콤 KT KTF는 단기 모멘텀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김성훈 연구원은 "통신주가 올해 연말까지는 호조세를 이어가겠지만 내년 이후에는 차세대 서비스를 둘러싼 경쟁 재연 가능성에다 이동통신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 요금 인하 등의 악재로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폭이 작은 선발사업자가 중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KT KTF는 배당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미원 연구원은 "SK텔레콤과 KT KTF의 올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4.3%,6.7%,5.9%로 시장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조언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