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회장, 세양선박 주식 매입] 쎄븐마운틴그룹은‥3년새 8개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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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븐마운틴그룹은 2002년 법정관리 중이던 세양선박 인수를 시작으로 잇단 '기업 사냥'에 성공,불과 3년여 만에 자산 1조4000억원과 연결 매출 2조원을 바라보는 중견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모기업인 쎄븐마운틴해운을 비롯해 세양선박 진도 한리버랜드(옛 세모유람선) 황해훼리 필그림해운 KC라인 우방 생활경제TV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8개사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우산' 속으로 들어왔다.
지배 구조를 보면 비상장사인 쎄븐마운틴해운이 세양선박을 지배하고 세양선박이 다른 계열사를 다시 지배하며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구조로 돼 있다.
쎄븐마운틴그룹은 마도로스(항해사) 출신인 임병석 회장(45·사진)이 '맨손'으로 일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룹의 모태는 임 회장이 서른 살 나이였던 1990년 자신의 돈 500만원에 4500만원을 빌려 설립한 칠산해운.사업 초기 선박과 화물 중개업만 하던 그는 5년간 번 돈으로 자기 배를 마련한 뒤 95년 회사 이름을 쎄븐마운틴해운으로 바꾸고 해운업에 본격 진출했다.
2년 뒤 찾아온 외환위기는 그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였다.
다른 해운사들이 초긴축 경영에 들어간 사이 그는 오히려 선박 시장에서 용선을 대거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해운경기 변동의 맥을 제대로 짚은 덕에 기업 M&A 작업을 위한 '종잣돈'을 만들 수 있었다.
이 때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쎄븐마운틴그룹은 2002년 상장사인 세양선박을 인수하면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세양선박을 인수한 이후 중국발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주력 부문인 부정기 건화물선 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회사는 인수 1년 만에 완전 정상화됐다.
쎄븐마운틴그룹은 황해훼리 필그림해운 한리버랜드 KC라인 진도 등 5개사를 잇따라 인수,해운 관련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M&A로 성장해 온 임 회장이 쎄븐마운틴그룹 지배 구조의 핵심 축인 세양선박 경영권을 어떻게 방어해 낼지 주목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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