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의 '가격 파괴' 경쟁이 뜨겁다.


소형차가 아닌 2000~3000cc급 중대형 승용차도 3000만원대의 저가 모델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고 일부 모델의 가격은 3000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1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선보인 배기량 2000cc급 중형세단 파사트의 새 모델 가격을 3000만원대로 책정했다.


뉴 파사트 컴팩트(2.0FSI)는 3790만원,프리미엄은 399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 파사트 1800cc 터보가 412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덩치가 커지고 기능이 보강됐는 데도 가격은 내렸다.


이 회사는 또 한정판매 모델인 뉴 비틀 마이애미를 기존 뉴 비틀(3170만원)보다 180만원 내린 2990만원에 팔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올해 초 2700cc급 세브링 컨버터블 가격을 4190만원에서 3990만원으로 낮췄다.


앞서 작년에는 2400cc급 PT크루저 판매가를 3290만원에서 2990만원으로 3000만원 밑으로 떨어뜨렸다.


혼다코리아도 지난달 하순 2006년형 뉴 어코드를 내놓으면서 3000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했다.


디자인이 바뀌고 첨단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종전 모델이 비해 50만~100만원 올랐지만 어코드 2.4 3490만원,3.0 3940만원으로 3000만원을 넘기지 않았다.


포드코리아가 지난 6월 시판에 들어간 3000cc급 대형 세단 파이브헌드레드는 3880만원으로 대형 수입차로는 드물게 싸다.


이 회사는 3000cc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이스케이프도 3000만원대 후반에 팔고 있다.


유럽형 세단인 몬데오(2000cc)의 판매가도 3160만원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