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은행권, 돈줄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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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은행들의 대출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취재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하반기 국내 시중은행들의 대출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 나왔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 주시지요.
예.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은행들의 대출 동향을 대출수요와 대출행태로 나눠 발표했습니다.
우선 대출에 대한 수요면부터 살펴보면 정부의 8·31 부동산종합대책의 영향으로 3분기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17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한국은행 조사 결과에 의하면 3분기 중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지수는 마이너스 6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대출수요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은 대출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없다는 뜻입니까?
예. 대출수요지수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대출수요가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다고 보는 은행이 그렇지 않다고 보는 은행보다 더 많음을 뜻하며 플러스면 그반대를 의미합니다.
즉 지난 3분기에는 대출 수요가 지난 2분기보다 줄어들었다고 보는 은행이 많았던 셈인데요.
더 중요한 것은 지난 3분기보다 4분기가 대출수요가 더 줄어들것이라고 전망하는 은행이 많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은 4분기중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지수는 마이너스 18로 대출행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9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올들어 주택자금 대출수요지수는 1분기에 15를 나타냈고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심했던 2분기에 29까지 상승한 이후 3분기 마이너스 6으로 급락했습니다.
예. 지난 3분기 가계 주택자금 대출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한데 이어 시중은행들은 오는 4분기에는 대출 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했는데요.
이와 같은 예상이 나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부동산 대책과 연관이 깊다고 볼 수 있겠지요?
예. 그렇습니다. 자료를 발표한 한국은행도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 수요가 급감하는 이유가 금융감독당국의 주택관련 규제조치와 정부의 8·31 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으로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가계 대출뿐 아니라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풍부한 내부자금과 수익성 호조로 3분기에 마이너스 6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늘지도 줄지도 않는 제로수준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나마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3분기와 4분기 모두 15로 나타나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예. 대출 수요는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은행들의 대출 성향은 어떻습니까?
대출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서는데 따라서 은행의 대출태도는 3분기들어 보다 신중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시중은행의 대출에 대한 신중함은 4분기에도 더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역시 한국은행의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12에서 3분기 2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가계 주택부문은 2분기 9에서 3분기 -24로 급락했습니다. 대출태도지수도 마이너스 수치를 보일 경우 대출에 대해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 대출 승인이 더욱 어려워 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규제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은행들의 가계 주택부문에 대한 대출을 더 신중하게 하는 걸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로라면 당분간은 은행의 대출이 줄어든다, 즉 은행의 돈줄이 조여질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를 반영한 듯 부동산 가격이 급락 하고 있다고 하지요?
예. 전체 부동산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부분적으로 급격한 부동산가격 하락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송파 신도시 주변 집값거품 급속히 붕괴됐는데요.
특히 호가가 수천만원씩 뛰었던 이 지역 아파트값은 본격적인 조정에 들어갔고 재개발 지분 값도 뉴타운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반기 가계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수요와 또 대출에 있어서의 시중은행의 신중함이 더해질 경우 부동산 가격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