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어패럴은 중저가 여성 어덜트 캐주얼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한 업체다. 대부분 캐주얼이 10~20대 위주로 편중돼 30~50대 여성들이 부담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찾기 힘들다는 데 주목,중장년 여성을 겨냥한 '크로커다일 레이디스'로 일대 선풍을 일으켰다. 싱가포르 라이선스 브랜드인 '크로커다일 레이디스'의 특징은 값은 웬만한 백화점 '마담' 브랜드 옷의 3분의 1도 안 되면서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는 데 있다. 형지어패럴은 바로 '옷을 사고 싶어도 살 물건이 없다'고 불평하는 중장년 여성들의 고민을 간파,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적이고 편안한 여성 캐주얼 웨어임을 강조하면서 2001년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우선 가격은 재킷 11만∼13만원 선,바지 6만∼7만원 선 등 저렴하게 낮췄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서울대 패션신소재연구센터와 기술제휴를 맺고 고품질·고기능성 소재도 확보했다. 지역밀착형 유통전략을 펼친 것도 특이한 점.읍단위 동네 구석구석까지 대리점을 여는 일명 '시장통' 영업을 펼쳐 고객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어덜트 여성 캐주얼 업계 처음으로 오연수 송윤아 등 스타 마케팅과 공격적인 TV 광고로 중저가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2001년 출시 첫 해 50개 매장에서 1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데 이어 2004년 280개 매장에 매출액 12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2000억원(매장 수 300개).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