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상권에 맥주전문점 시장 개척한 '쪼끼쪼끼' 2000년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한 '쪼끼쪼끼'(www.jjokki.com)는 맥주 맛과 세련된 인테리어로 호평을 받으며 현재 5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 맥주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쪼끼쪼끼가 짧은 시간에 맥주점 시장을 장악한 비결이 바로 블루오션 전략이다. 맥주점은 오피스가의 A급 상권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주택가 상권을 공략해 블루오션을 창출한 것이다. 김서기 사장은 처음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당시 IMF환란이 경제 근간을 바꾼 것처럼 음주문화도 바뀔 것으로 판단했다. 선진국처럼 가족이 함께 하는 여가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족끼리 갈 수 있는 '즐기는 술집'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본 것.따라서 입지도 기존 업체들처럼 시내 중심가가 아니라 주택가를 파고 들기로 했다. 당시만 해도 주택가의 맥주집이라면 허름한 인테리어에 가끔 주당들이 들르는 주점 개념이었다. 아저씨들만 찾는 호프집을 남녀노소가 함께 와 담소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컨셉 자체를 바꾸자는 전략이었다. 컨셉을 바꾸어 놓자 주택가는 김 사장에게 경쟁자가 없는 망망대해로 변했다. 매장 인테리어도 가족 중심으로 설계했다. 답답한 칸막이를 없애고 밝은 조명과 화이트톤으로 내부를 처리했다. 영하 20도에서 얼린 맥주잔을 사용하고 비어 클리너로 하루 두 번 자동 세척한 맥주관을 통해 받은 신선한 생맥주를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도 소비자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능성 맥주도 내놨다. 커피 녹차 매실 등의 자연 원액 추출물을 농축상태로 생맥주에 배합해 만든 칵테일 생맥주를 무기로 맛의 차별화를 꾀한 것.요즘은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칡 구기자 대추 감초 등 고급 한방재를 함유한 흑한방 생맥주,복분자 원액을 첨가한 복분자 생맥주 등 소위 '웰빙 맥주'가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쪼끼쪼끼는 최근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특허 가맹전람회'에 참가해 현지 중국인 예비 창업자와 가맹점 1호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오는 11월에는 중국의 경제특구인 선전에 직영점을 내고 중국 맥주 시장의 블루오션 개척에 나서고 있다. (02)415-6000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