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16)의 프로 데뷔전인 미국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이 14일 오전(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삼성이 1995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이 대회는 세계여자골프 톱랭커 20명만이 참가하는 '별들의 잔치'다.


총상금은 85만달러이지만 출전선수가 적어 우승상금은 21만2500달러이고,꼴찌를 해도 1만달러 이상을 받는다.


대회는 지난해부터 미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GC 캐넌코스(파72·길이6462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빅혼GC는 지난 2001년 타이거 우즈-아니카 소렌스탐조와 데이비드 듀발-캐리 웹조 간의 혼성 듀오 맞대결이 벌어져 유명해진 곳이다.


지난 6일 프로로 전향한 미셸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지난해에는 이 코스에서 합계 5언더파 283타(74·72·67·70)로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미셸위가 후원사인 나이키와 소니의 '1000만달러짜리 로고'를 달고 출전하는 프로 첫 대회라는 점에서 세계 골프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셸위가 프로데뷔전에서 넘어야 할 벽은 우선 '세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 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소렌스탐은 빅혼GC 회원으로 코스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지난해 우승스코어는 미셸위보다 13타나 적은 합계 18언더파 270타였다.


소렌스탐 외에도 아마추어시절 미셸위의 경쟁자였고,올해 미LPGA투어에서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확보한 폴라 크리머(19),그리고 크리스티 커(26·이상 미국) 등이 미셸위와 자웅을 겨룰 후보들이다.


한국선수는 박지은(26·나이키골프)을 비롯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25),US여자오픈 챔피언 김주연(24·KTF),캐나디안여자오픈 우승자 이미나(24),박희정(25·CJ)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지은은 지난해 첫날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뒷심부족으로 2위에 그친바 있다.


이 대회는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투어 상금랭킹 상위선수,유럽투어 최우수선수,전년도 상금왕과 베어트로피 수상자 등에게만 출전권을 준다.


SBS와 SBS골프채널이 경기내용을 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