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충청권 중소벤처기업의 디자인 분야 투자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밭대 경영학과 박치관 교수는 최근 대전충청지역 중소벤처기업 203개사를 대상으로 '디자인혁신역량'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12개 기업(61.2%)이 매출액의 1% 미만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1-5%는 34개(18.6%), 5-10%가 21개(11.5%), 10-15%는 10개(5.5%)로 집계됐으며 15%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은 6개(3.3%)에 그쳤다. 일반적인 기업에서 디자인 분야 투자비는 평균적으로 매출액의 4-5%대로 산정하고 있다. 그러나 응답기업들은 '디자인이 매출에 기여한다(74.4%), 디자인이 기업이익에 기여한다(70.5%), 디자인이 기업 이미지에 기여한다(82.8%)'로 각각 답해 디자인 분야의 투자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자인 문제 발생시 해결지역은 45.3%가 지역을 벗어난 다른 곳에 의뢰한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서울지역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중소벤처기업들이 디자인 분야의 중요성은 실감하면서도 투자는 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반이 취약한 지역 디자인 학계와 업계의 상생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충남대학교 등 지역 대학 디자인학과와 디자인 관련기업은 중소벤처기업의 디자인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산업자원부 지원 '지역디자인지원센터(RDC)' 유치 활동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 활동의 일환으로 12일 한밭대에서 '디자인의 세계화와 지역화'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한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