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미국 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아쉽게 2주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한희원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번의 리지GC(파71·623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니콜 페롯(22·칠레)에 1타 뒤진 2위를 했다.


3타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한희원은 3번홀(186야드)에서 7번우드 티샷이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로 솟구쳤다.


선두로 시작한 페롯은 1,3,5번홀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기록하며 2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한희원은 이후 11개홀에서 단 1타도 줄이지 못하고 지루한 파행진을 거듭했다.


반면 페롯은 11번홀 버디를 계기로 분위기를 바꾼 뒤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선두에 올랐고,16번홀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한희원은 "후반 들어 바람이 많이 불면서 아이언샷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고 불 붙었던 퍼팅감이 식어버려 페롯을 따라잡기가 어려웠다"면서 "피곤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희원은 11일 귀국해 14일부터 한일CC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 메리츠금융클래식에 출전,고국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시현(21·코오롱)이 이날 4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김영(25·신세계)은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대회 최종일이 자신의 35번째 생일이었던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은 1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지난 6월 US여자오픈 공동 23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나쁜 성적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