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페인트가 러시아에 파이프라인용 코팅제(페인트)를 수출한다. 조광페인트는 최근 러시아 메이저 강관업체인 첼야빈스크(JSC)측과 삼중 피복 강관코팅용 에폭시 분체도료 130t(5억원 상당)을 올 연말까지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 7월 러시아 가스관 코팅 인증기관인 브니가즈(VNIGAZ)로부터 아시아권 관련 화학업체 최초로 가스관 코팅 제품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현지의 혹독한 날씨 특성을 감안,영하 40도에서 외부 50㎏ 충격에도 코팅 면이 깨지지 않아야 하는 등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말 형태인 조광페인트의 분체도료가 일정한 두께로 빈틈 없이 파이프관 표면을 씌우고 오래 견디는 성능을 인정받은 것이다. 회사측은 이 분체도료에 대해 지난 2004년 초 미국 수도국 규격인증(AWWA-C213) 및 국내 KS 규격인증을 받았다. 회사측은 "단순히 공급계약 실적보다는 국내 페인트산업의 기술수준을 인정받으면서 세계적인 경쟁대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