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고객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시중은행들은 PB서비스 분야에서도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특화시켜 나가려는 블루오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나은행 홍콩 지점은 지난 8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펀드 및 파생상품 취급 등 PB업무 인가를 취득해 PB영업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PB영업을 위해 베테랑 프라이빗 뱅커인 채준호 부장을 홍콩지점 PB로 발령,현지 교민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했으며,점차 외국인으로 대상을 확대해 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미국 일본 등 다른 해외지점으로 PB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콩에는 현재 6000여명(영사관 추정)의 한국 교민이 있으며 현지 한국인 기업은 220개,국내에서 진출한 기업은 700여개에 달한다. 국내은행 지점이 12개 진출해 있지만 대부분 기업금융업무에 주력하고 있으며 소매금융은 예금업무에 국한돼 있다. 그 결과 한국 교민에 대한 PB 업무는 외국사가 독식하고 있으며 한국계 은행의 예금 규모는 홍콩 전체 예금의 0.14%인 700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민은행은 아트뱅킹 분야를 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30일부터 자행 PB센터인 '골드&와이즈'(GOLD&WISE)'내에 갤러리뱅크를 설치,유명화가들의 작품을 365일 전시하고 있다. 갤러리뱅크란 고객이 은행업무를 처리하면서 미술품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은행점포를 의미하는 것으로,은행 일을 보며 좋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은행이 그림매매도 주선해준다. 갤러리뱅크가 기존의 문화마케팅과 다른 점은 투자가치로서 미술작품을 바라보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이른바 '아트뱅킹'(Art Banking)의 효시라는 점이다. 국민은행은 표화랑과 손잡고 앞으로 아트뱅킹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그림에 투자,향후 가치가 오르면 되팔아 대출금을 상환하고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 조흥은행은 PB팀에 보건분야를 전공한 헬스케어 전문가를 채용,고객들의 건강관리 분야에서 다른 은행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