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이 코스닥 반도체 장비업체 3곳을 거느린 반도체 장비 부문 지주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원익의 자회사인 아이피에스가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아이피에스는 반도체 공정장비인 드라이에처 및 ALD(원자층증착장비) 전문업체로 원익이 지분 20.69%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에 앞서 원익은 지난 7일 또 다른 반도체 장비업체인 아토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토는 CVD(화학증착장비) 및 가스캐비넷 전문업체다. 원익은 이미 반도체용 세라믹 재료업체인 원익쿼츠도 계열사로 포함하고 있어 반도체 장비·재료 부문 상장사 3곳을 계열사로 거느리게 됐다. 이들 3사는 모두 삼성전자 주거래 업체들이다. 원익은 아토 인수와 아아피에스의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지주회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의료기기 전문업체이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2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31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거두는 등 자회사를 통해 주수익을 올리고 있다. 원익은 반도체 재료·장비 업체들 외에 상장사인 신원종합개발,비상장사인 원익텔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재료·장비 부문 계열사끼리 유사한 사업부문이 많아 상호 보완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