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옆에는 스티브 발머가 있었고 마오쩌둥 옆에는 저우언라이,클린턴 옆에는 앨 고어가 있었다.


이처럼 위대한 리더 곁에는 탁월한 '헬퍼'가 있었다.


헬퍼야말로 CEO(최고경영자)의 진정한 동반자다.


이는 신간 '성공하는 30대의 리더십,헬퍼십'(권민 외 지음,고즈윈)의 핵심 메시지다.


회사의 중간 리더인 30대.과장이나 차장,팀장급으로 프로젝트를 책임지며 권한과 책임도 반반씩 갖고 있는 조직의 허리.리더와 팔로어의 중간지대에서 절묘한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이들이 바로 헬퍼다.


이 책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주인공 엄석대와 같은 이름의 인물을 한 회사에 등장시켜 얘기를 끌어간다.


이를 통해 직장인의 세 가지 자화상을 되비춘다.


리더의 말이라면 무조건 맹종하는 '팬',조직보다 개인적 성취와 경력관리에만 관심을 갖고 기회와 보상만 좇는 '에이전트형',조직의 비전을 자신의 존재 목적으로 생각하고 자신과 리더의 행동이 거기에 맞는지 질문하는 '헬퍼'.


이처럼 세 유형 가운데 헬퍼의 의미와 역할,진정한 헬퍼에 이르는 길,위기 대처법,헬퍼가 리더로 올라섰을 때의 문제까지를 깊숙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헬퍼는 리더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리더의 약한 뒷모습을 보좌하고 조직의 비전 완성을 위해 헌신하며 나중에 리더가 됐을 때 더욱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한다는 분석이 흥미롭다.


210쪽,1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