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국 35개 군(郡)이 '초(超)고령사회(65세 인구비중 20% 이상)'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2년 뒤인 오는 2017년엔 국내 전체적으로 노인 인구가 어린이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고돼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생산성 하락과 재정수요 압박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 가운데 65세이상 노인이 인구의 20%를 넘은 지역이 35곳으로 1년 전보다 5개 늘어났다. 경남 남해군의 고령인구 비중이 25.8%로 가장 높았고 경남 의령군(25.7%),경북 의성군(25.2%),경북 군위군(25.0%),전남 고흥군(24.9%),전남 곡성군(24.6%),경남 산청군(24.5%),전북 임실군 (24.4%) 등이 뒤를 이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전라남도의 65세이상 인구비중이 14.9%로 이미 '고령사회(65세 인구비중 14%이상)'로 접어들었고 △충청남도 13.1% △경상북도 12.9% △전라북도 12.5% △강원도 11.5%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젊은 지역은 울산으로 65세 인구비중이 5.0%에 그쳤고 대전(6.6%) 인천(6.6%) 경기(6.8%) 서울(6.8%) 등도 전국 평균(2004년 기준 8.7%)을 밑돌았다. 국내 인구 전체로는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지난 2000년 7.2%를 기록하며 '고령화 사회(고령인구 비중 7%이상)'에 들어섰으며 올해는 9.1%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에는 이 비중이 14.3%로 상승,'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8%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고령사회 진입시기는 지난해 추정때보다 1년 앞당겨졌다. 14세 이하 유년인구 100명당 65세이상 노인인구는 47.4명으로 10년 전(25.2명)에 비해 두 배가량으로 늘어났다. 오는 2017년에는 104.7명으로 불어나 노인이 어린이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노인이 어린이를 웃도는 시점은 작년 추정치(2019년)보다 2년 빨라진 것이다. 이 밖에 지난해 65세이상 고령층 남자의 이혼건수는 2373건으로 10년 전인 94년(606건)에 비해 3.9배 증가했고 여자는 같은 기간 168건에서 837건으로 5배 늘어나 '황혼이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