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CC(대표 김철)가 올해 클럽챔피언전을 치르면서 규칙위반을 한 출전자를 클럽챔피언으로 뽑아 논란이 되고 있다. 클럽챔피언전 우승경쟁에서 탈락한 다른 출전자가 강력 항의하면서 이 문제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서울CC는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3일간 2005클럽챔피언전을 치렀다. 최종 3라운드가 벌어진 2일 이른바 '챔피언조'에서 회원 S씨(의사)와 C씨(음식업)가 우승을 다투고 있던 중 4번홀 그린주변에서 로컬룰이 문제가 됐다. 대회 전 출전자들에게 나눠준 '챔피언전 로컬룰'에는 '플레이어는 전동카트에 절대 승차할 수 없다. 흡연 및 휴식시에도 승차할 수 없으며 승차시 해당홀에 2벌타를 부과한다'고 돼 있었다. 그런데 C씨가 골프카에 올라 경기위원과 담소를 했고 그것을 본 S씨가 벌타를 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에 경기위원은 "C씨가 골프카에 탔지만 주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타가 아니다"며 S씨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S씨는 결국 전날까지의 6타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동타를 허용한 채 플레이를 마쳤다. 3라운드가 끝난 뒤 S씨는 재차 경기위원에게 당시 상황을 얘기하며 벌타를 매길 것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연장전에서 C씨가 이겼다. 뉴서울CC측은 6일 이 건에 대해 대한골프협회(KGA)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는데 KGA의 김동욱 전무는 "협회 경기위원들과 상의한 결과 C씨에게 2벌타를 부과하는 것이 정당하다"면서도 "S씨가 연장전에 임한 것은 경기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