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전산통합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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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옛 한미은행 노조와의 노사 갈등 여파로 당초 이달 10일로 예정됐던 전산 통합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옛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전산 통합을 무기 연기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은행측은 전산 통합 과정에서 직원들의 휴일 근무가 필수적인데 이에 관한 노사 간 합의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옛 한미은행 노조는 이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단체협약을 지키지 않았다"며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을 서울지방노동청에 고발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였다.
노조는 "작년 12월 은행과 노조가 체결한 합의서에는 '비정규직인 전담텔러 계약직,일반사무 계약직 및 전화상담원 가운데 실적 등이 우수한 직원은 매년 7월 전체 비정규직의 5% 범위 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사측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