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코스닥 기업을 중심으로 유상증자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주주배정 및 일반공모 형태로 유상증자를 결의한 기업은 거래소시장 33개사,코스닥시장 178개사 등 모두 211개사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전체 상장사가 891개인 만큼 5개 중 1개꼴로 유상증자에 나선 셈이다. 유상증자 금액은 거래소 6614억원,코스닥 1조435억원 등 총 1조7049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회사 수로는 67%,금액으로는 77%나 급증한 규모다. 특히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이어온 9월 한 달 동안 유상증자 결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STX엔진 대림통상 신호제지 로케트전기 텔레윈 우성넥스티어 금호전기 신풍제지 세우글로벌 등 9개사가 새로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단암전자통신 가드텍 케이앤컴퍼니 HK저축은행 프로텍 에이디칩스 씨앤에스 등 23개사가 9월 들어 유상증자에 나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물량 부담으로 인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