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는 영원한 봉?..내년 근소세 1인당 150만원 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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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납세대상 근로자들의 1인당 근로소득세 연간 부담액이 올해보다 10만원 이상 늘어나 150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내년 근로소득세는 12조321억원으로 올해(10조7029억원)보다 12.4%(1조3292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2000년(6조770억원)에 비해 6년 만에 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총 국세는 92조9347억원에서 136조92억원으로 46.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근로소득세 세수는 △1999년 4조3372억원 △2000년 6조770억원 △2001년 7조1461억원 △2002년 6조9334억원 △2003년 7조6412억원 △2004년 9조8000억원 등 2002년 한 해를 빼곤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국세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6.5%에서 내년엔 8.8%로 높아질 전망이다.
근로자 1인당 근로소득세 부담도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 1∼8월 중 평균 임금근로자 1512만1000명에 과세자 비율 51%(나머지 49%는 4인가족 기준으로 연간 소득이 1500만원 이하여서 면세)를 곱하면 올해 근로소득세를 내는 근로자는 771만2000명 수준.올해 근로소득세 규모인 10조7029억원을 이 같은 과세대상 근로자로 나누면 1인당 근로소득세 부담액은 139만원 선이다.
내년 임금 근로자가 올해보다 2%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납세대상 근로자는 786만6000명으로 증가하고 여기에 내년도 근로소득세 12조321억원을 대입하면 1인당 세 부담은 153만원으로 계산된다.
올해에 비해 14만원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