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1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전일보다 0.6% 오른 달러당 114.26엔까지 치솟아(엔화 가치 하락) 올 들어서는 물론 지난해 5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를 반영,지난 9월 한 달 동안에만 4% 올랐다.


이날 기업체감 경기지수인 단칸지수가 3분기에 19로 2분기의 18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21)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달러화 강세도 이날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를 막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분간 금리인상 행진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중의원 예상위원회에 출석,"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저금리 정책을 영원히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혀 조만간 '제로 금리' 정책을 중단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