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에 외국인 러브콜 .. 플랜티넷·우리이티아이·씨디네트웍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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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인 플랜티넷 우리이티아이 씨디네트웍스 등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열기가 뜨겁다. 인터넷 LCD(액정표시장치) 등 성장성이 기대되는 첨단 IT(정보기술) 관련주인 데다 시장 선두업체들이어서 외국인들이 집중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랜티넷은 지난 주말 6만5700원을 기록,8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10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달리고 있으며 이달 들어 57.55% 뛰었다. 지난달 30일 노무라증권 창구로 8만여주가 거래되는 등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외국인 지분율은 5.99%에서 12.87%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KT의 투자확대,하나로텔레콤의 광랜 가입자서비스 시스템 변경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플랜티넷의 가입자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7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7월29일 상장된 씨디네트웍스도 외국인 지분 증가와 함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장된 지 두달 만인 지난 9월30일 외국인 지분은 20.20%로 뛰었다. 높은 국내시장 점유율과 해외시장 개척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주가는 1만6800원으로 지난 한 달간 40% 급등했다.
씨디네트웍스와 같은 날 상장한 우리이티아이도 지난달 30일 외국인 지분율이 17.14%를 나타냈다. 우리이티아이의 경우 9월에만 모건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 맥쿼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매수' 추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이티아이는 국내 CCFL(냉음극형광램프) 시장점유율이 30%에 달하는 선두 업체로 올해 고성장과 고수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지난 7월26일 상장된 LCD글래스재활용(rework)업체인 케이엘테크도 외국인 지분이 두 달여 만에 22%를 웃도는 외국인 선호주로 꼽힌다.
반면 지난 7월 이후 상장된 위트콤 아리온 메디포스트 등은 외국인 지분이 1%에도 못 미쳐 대조를 이룬다. 줄기세포 테마주인 메디포스트를 제외한 업체들은 주가도 약세다. 한양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새내기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양극화되고 있다"며 "최근 지분율이 증가 중인 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췄다는 관점에서 당분간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