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 청계천 복원 준공을 맞아 풍성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1일 오후부터 활동하게 될 `청계천 아티스트'는 새롭게 복원되는 청계천을 도심 속의 `문화 오아시스'로 만들 거리의 예술가들이다. 서울문화재단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36개 팀은 석고마임 퍼포먼스, 클래식 연주, 스트리트 댄스, 풍물, 힙합, 캐리커처, 서예 등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이들의 활동 무대는 청계광장, 광통교, 장통교, 세운교, 황학교~두물다리 등 청계천 구간 10여 곳. 인근 직장인이 많이 찾을 청계광장~장통교에서는 주로 점심시간과 초저녁에 활동하고, 주택가가 많은 황학교~두물다리에서는 주말을 위주로 활동하게 된다. 개통 당일부터 펼쳐질 청계천 축제 기간에는 영국, 호주, 미국 등의 거리예술가들도 초청돼 분장 퍼포먼스, 코미디 퍼포먼스, 키다리 서커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10월 셋째, 넷째 주말에도 일본, 프랑스, 영국 등에서 온 전문 거리예술가들의 시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유인촌 대표는 "청계천 아티스트들은 정형화된 무대와 달리 청계천변에서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자유롭고 즉흥적인 공연을 펼치게 된다"며 "청계천은 세계적인 거리예술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저녁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 청소년 교향악단과 함께 하는 새물맞이 콘서트'가 열린다. 박태영씨의 지휘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스테픈 프루츠먼의 협연으로 진행될 음악회에서는 스메타나의 `몰다우'를 시작으로 베토벤의 `황제', 스비리도프의 `눈보라'가 연주된다. 특히 조용필이 작사.작곡한 `청계천'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 교수인 김성기씨가 편곡해 관현악으로 들려준다. 3일 저녁에는 청계천의 모습을 희미하게나마 기억하는 중장년 세대가 온 가족이 함께 가을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7080 추억 콘서트'가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김세환, 이정선, 사랑과 평화, 강은철, 홍서범, 김수철, 남궁옥분, 신형원 등 7080세대 가수들이 꾸미는 무대는 바쁜 일상에 파묻혀 살아온 중장년층에 삶을 뒤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