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에서 스킨 스쿠버 다이버끼리 휴대폰 통화를 할 수 있을까. 휴대폰은 전파를 이용해 무선통신을 하는 특성상 물 속에서는 무용지물이 된다. 하지만 이르면 2008년께부터 바다 속 무선통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파 대신 음파를 이용한 근거리 수중 무선통신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거제 장목항에서 실시한 수중무선통신 실해역 시험에서 바다 속 무선교신에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데이터 전송장비를 부착한 선박 두 대를 이용해 이뤄졌다. 수중 송신기는 10Kbps의 속도로 이미지 정보를 4.2km 떨어진 곳에 있는 수중 수신기로 전송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는 통신 속도면 음성 통화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무선데이터를 음성으로 전환하는 장비를 부착하면 다이버끼리의 통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양부에 따르면 수중 무선통신 기술은 다이버 간의 음성통화 이외의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해저광물자원을 채취할 때 장비와 배 사이의 통신이 가능해져 해양자원개발이 용이해진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