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감사원의 지적 대상이던 부실 자회사에 대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지분율이 50% 이상이거나 실질적인 지배권을 갖고 있는 15개 자회사에 대해 부실 자회사 정리, 업무중복 자회사의 통·폐합, 자회사 임원진 교체, 경영평가제도 도입 등 강도 높은 혁신조치를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철 사장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자회사는 집중 육성하고 경영악화가 계속되는 자회사는 지분매각이나 청산을 통해 통폐합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회사 경영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 부실 자회사 정리와 통·폐합 =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오면 외부전문기관 등의 의견검토를 거쳐 만성적자 등으로 회생가능성이 없는 자회사는 청산되며, 동종 및 유사업무를 수행하는 회사는 통·폐합이 추진된다. 반면, 공사의 경영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회사는 적극 육성된다. 아울러 자회사관리시스템도 강화된다. ◆ 임원진 개편 = 자회사의 성격에 따라 임원추천 기준이 달라지게 된다. 수익형자회사에는 외부 CEO나 전문가를 채용하고, 위탁형자회사에는 내부출신 CEO나 전문가를 채용한다. 또, 내부출신 임원비율은 50%이하로 축소되고 외부전문가 영입이 의무화 된다. 임원의 임기도 3년에서 2년으로 축소되고 성과에 따라 1년만 연장된다. ◆ 경영평가제도 = 경영자율성이 보장되고 책임경영을 위한 평가보상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이 새로 생긴다. 자회사는 수익구조에 따라 서비스·일반·위탁의 3개 수익군으로 나뉘어 평가를 받는다.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 자회사는 인센티브를 받고, 부진한 자회사는 임원 해임 등 제재를 받게 된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