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뇌출혈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 회장의 주치의인 신촌 세브란스병원 정남식 교수는 27일 김 전 회장에 대한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김 전 회장이 관상동맥 수술을 받은 후 자기공명진단(MRI) 촬영을 한 결과 뇌 측두엽 부분에서 출혈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건강 상태를 회복하기까지 최소 3개월이 필요할 것 같다"는 소견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이 같은 의견에 따라 담당 재판부는 이날 공판을 30분 만에 마치고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집행 정지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