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5:26
수정2006.04.03 05:28
까르푸 전주점에서 똑같은 휴대폰이 매장에 따라 값이 50%나 차이가 나 소비자들이 당혹해하고 있다.
지난 26일 휴대폰을 장만하기 위해 까르푸 전주점에 들른 안모씨(61)는 4층 휴대폰 매장에서 '삼성 슬라이드폰(모델명:SPH-E1800)'을 구입하기 위해 가격을 문의하니 23만원을 요구했다.
잠시 구입을 미루고 매장을 둘러보다 또 다른 휴대폰 매장을 발견,다시 같은 기종을 같은 사양으로 가입할 경우 값을 확인해 봤다.
그런데 이번엔 14만9000원.처음에 들렀던 곳이 무려 50% 이상 비쌌던 것이다.
이같이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처음 들렀던 곳이 임대매장이었기 때문이다.
까르푸측이 매장만 임대해줄 뿐 물건을 파는 데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안씨는 "처음에 발견한 휴대폰 매장에서 만약 구입했더라면 엄청난 손해를 볼 뻔했다"며 "똑같은 지점 내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소비자도 혼란스럽고 결국에는 까르푸측 이미지에도 나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까르푸측은 "문제는 느끼고 있지만,임대매장이라 가격 부분을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