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추석 연휴 기간에 날아든 6자 회담 타결 소식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 주말에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주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마감됐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1.75포인트 오른 1175.88에 마감됐다. 채권시장은 소폭 약세(금리상승)를 나타냈다. 기준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 주 동안 0.03%포인트 오른(채권값은 하락) 연 4.71%에 마감됐다.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 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3.00%,2.12% 올랐다. 하지만 이는 지난 23일 주가 급락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채권형 펀드는 단기ㆍ중기형과 장기형의 수익률이 각각 0.01%,0.03% 떨어졌다. 지난 주말 외국인들은 22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주가 상승에 대한 자연스러운 차익 실현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흥시장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 채권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계속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사실 외국인은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과정에서 적극적인 매수를 하지 않았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매 향방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개인 자금이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등으로 꾸준하게 이동하고 있어 기관의 영향력은 더 강화될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 풍부한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얘기다. 북핵문제 등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도 해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장기적 증시 레벨업 기반도 확보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 주말의 큰 폭 조정은 높은 주가 수준에 부담스러워했던 투자자들에게 주식형펀드 가입의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채권형펀드는 3년 이상 장기형이라면 이제 가입을 고려할 시점으로 분석된다. 이르면 내달 콜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가 추가 상승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현재 실세금리는 이 같은 콜금리 인상분을 어느 정도 선반영하고 있어 실제 콜금리가 인상된다 해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현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